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논문 소개

연구의 배경은?

Extranodal NK/T-cell lymphoma (ENKTL)은 드문 질환이나 한국을 비롯한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국소병기인 경우 항암제와 방사선 동시요법 등을 통해 약 80% 장기생존율을 보이는 반면, 진행성 병기로 진단되는 약 20% 환자들의 경우는 L-asparaginase를 포함한 병합화학요법에 약 50%의 관해율을 보이며, 재발/불응성 환자들의 예후는 매우 나쁩니다. 면역관문억제제인 PD1/PD-L1 차단제가 재발/불응성 ENKTL에서 시도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는 ENKTL의 2차 치료이상에서 사전승인요법(비급여)으로 pembrolizumab 치료가 가능합니다.

연구의 목적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재발/불응성 ENKTL에서 pembrolizumab의 효과 (반응율 및 생존기간)를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일차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부작용 및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을 탐색하고자 본 연구가 계획되었습니다.

연구 방법은?

국내, 다기관, 후향적 분석 연구로 대한혈액학회 림프종연구회/CISL(the Consortium for Improving Survival of Lymphoma)소속의 13개 기관이 참여하였습니다. 2016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차이상 요법으로 pembrolizumab 치료를 받은 59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Pembrolizumab 이전 치료 횟수 중앙값은 2회 였고, 35%, 41%, 24%의 환자에서 각각 2차, 3차, 4차 이상요법으로 투여 되었습니다. 76%가 stage III/IV였습니다. 59.3%는 2mg/kg, 8.5% 와 32.2%는 각각 200mg, 100mg fixed dose를 3주 간격으로 투약했습니다. 투약된 주기의 중앙값은 2 cycle (range, 1-24)이었고, 중단 사유는 대부분 질병진행(59.3%)이었습니다. 전체반응율(ORR)은 40.7%, 완전반응율(CR)은 28.8%였습니다. 2년 무진행생존율(PFS)와 2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21.5% 와 28.7%였습니다. 치료 반응이 있었던 환자들의 2년 PFS와 OS는 각각 53.0%와 60.7%였습니다. 다변량 분석에서 ECOG PS ≥ 2, stage III/IV인 경우 PFS가 짧은 경향성을 보였고, OS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았습니다. 이전 치료력(횟수)나 치료 전 혈중 EBV 검출 여부는 예후와 관련이 없었습니다. Grade 3/4 부작용은 12명(호중구감소(n=6), 피로(n=4), 폐렴증(pneumonitis, n=3))에서 발생했고, 치료관련 사망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후향적연구로서의 여러 제한점이 존재하나, 재발/불응성 NKTCL에서 pembrolizumab치료에 관한 가장 많은 환자수를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재발/불응성이나 ECOG PS가 양호하고 질환이 국소적인 상태에서 pembrolizumab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반응하는 환자의 70%는 완전반응을 보였고 반응을 하는 경우 반응유지기간이 길었습니다. 본 연구결과가 향후 재발/불응성 NKTCL환자의 pembrolizumab 치료방침 결정에 있어 참고자료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후속연구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소중한 데이터를 보내주신 공동연구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CRT Issue 2024; 56(2): 681-687
Reviewed by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정옥 교수님 (교신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