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Statistics in Korea: Incidence, Mortality, Survival, and Prevalence in 2017 Cancer Res Treat. 2020;52(2):335-350
연구의 배경은? 암은 우리나라에서 통계 산출 이후 지속적인 사망원인 1위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큰 부담을 보이는 질환으로, 국가 단위의 암관리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정확한 암 통계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구의 목적은?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최신 암 발생, 생존, 유병 및 사망 현황과 과거로부터의 연도별 변화 추이를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방법은?연구의 주 자료원인 국가암발생자료(The Korea National Cancer Incidence Database, KNCI DB)는 전국 단위, 인구집단 기반의 암 발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 현재 자료 수집 및 정제를 위해 2년의 간격을 가지고 매년 발표되고 있는 국가암등록통계 산출에 활용되는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전국의 암등록병원에서 암 신규 진단 후 한국중앙암등록본부(The Korea Central Cancer Registry, KCCR)로 제출한 자료와, 중앙 및 11개 지역암등록본부가 직접 조사하여 수집된 환자들에 대한 정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CCR은 국가암발생자료를 수집∙정리하여 1999년 이후 전국 단위 암 통계를 발표해 왔으며, 이 데이터는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98% 이상을 포함합니다. 사망 자료와 연도별 연앙인구 자료는 통계청으로부터 구득되었으며, 암 환자의 정확한 생존 여부 및 주소지 확인은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더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종양학 국제질병분류 제3판(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for Oncology, 3rd edition, ICD-O-3)에 따라 악성으로 분류된 모든 암종이 분석에 포함되었으며, 국제질병분류 제10판(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10th edition, ICD-10)에 따른 질환명으로 변환 후, 국제암연구소에서 사용되는 암종 분류를 토대로 수정한 24개 암종 분류에 따라 구분하였습니다.
암 발생과 유병은 1999년, 암 생존은 1993년, 암 사망은 1983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유병률과 사망률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생존율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의 사망 여부를 추적하여 산출하였습니다. 발생률, 유병률 및 사망률은 10만명 당 조율 및 세계표준인구 기준의 연령표준화율로 산출하였고, 생존율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보정한 5년 상대생존율로 산출하였습니다. 암 발생 및 사망 추이는 연령표준화율의 연간퍼센트변화율(annual percentage change, APC)로 나타내었습니다.
연구 결과는?2017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전체 환자 수는 232,255명이었습니다. 이 중 남자는 122,292명으로 약 52.7%, 여자는 109,963명으로 약 47.3%를 차지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고 그 뒤를 이어 남성에서는 전립선암과 간암,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연령군별 암 발생을 살펴보면 소아(0-14세)에서는 백혈병, 청소년 및 젊은 성인(15-34세)에서는 갑상선암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35-64세) 남성에서는 위암과 대장암,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습니다. 노년층(65세 이상) 남성에서는 폐암과 위암, 여성에서는 대장암과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0세 이상의 암 진단이 전체 암 진단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전체 암 발생률이 연간 약 3.5%씩 증가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연간 약 2.7%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남녀 모두에서 관찰됩니다.
암으로 인해 2017년 한 해 동안 사망한 사람은 총 78,863명으로, 연간 국내 전체 사망의 27.6%를 차지하였습니다. 10만명당 암 조사망률은 153.9명이었으며 여성보다 남성의 암 사망률이 더 높았습니다. 전체 인구에서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10-20대에서는 백혈병, 30대에서는 위암, 40-50대에서는 간암, 60대 이상에서는 폐암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암 사망률은 1983년부터 2002년까지는 증가 추세를 나타내다가 그 이후로는 보다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 변화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게 관찰되었습니다.5년 암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5년(2013-2017년)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4% (남자 63.5%, 여자 77.5%)에 이르러 1993-199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인 42.9%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갑상선암의 뒤를 이어 남성에서는 고환암(95.2%)과 전립선암(94.1%), 여성에서는 유방암(93.2%)의 생존율이 높았던 반면, 췌장암(12.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폐암(30.2%) 등은 낮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2018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암 유병자수는 총 1,867,405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3.6%, 즉 인구 28명 중 1명 정도가 암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암 유병자임을 의미합니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가 약 44.2%를 차지하였으며, 전체 유병자 중 갑상선암이 10만명당 조유병률 79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10만명당 564.6명), 대장암(10만명당 490.1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암 유병기간에 따른 유병자수를 살펴보면,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유병자수가 총 1,039,659명으로 전체 유병자수의 약 55.7%에 달하였으며, 2-5년 경과된 유병자수는 446,428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약 23.9%, 2년 미만 경과된 유병자수는 381,318명으로 나머지 약 20.4%를 차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최근 10여년 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감소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 일부 암종에서는 발생과 사망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암 생존율의 증가에 따라 암 유병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예방 가능한 암 발생의 감소, 치료가 어려운 암의 예후 개선, 그리고 암 경험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암관리전략 수립과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기금 및 국립암센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가암등록통계자료의 수집을 위해 노력해주신 전국의 암등록∙비등록병원과 11개 지역암등록본부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